미안함
말을 잇지 못하며 마른 웃음을 짓는다
어찌 감정이 없겠는가
구차한 설명이 필요치 않는
인생의 언저리이기에
오늘도 모르는 척 넘긴다
찌르는 듯한 명확한 표현력에
어찌 가슴이 아파오지 않겠는가
나도 울고 웃으며 미안한 감정의 사람인 것을
이상과 현실이 기차의 레일처럼
만날 수 없어서 당신에게 미안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에
오늘도 천수답처럼 하늘을 쳐다본다
무엇으로도 보답하지 못할
한계의 보루에서 미안함을 보듬어 안고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미안하단 말보다 가슴이 먼저
울컥하며 눈물을 건넨다
무엇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이렇게 야단법석인지
인생의 여정에서 궁극의 친밀한 존재를 마주한
순례자처럼 오늘도 당신에게 미안하다
[광야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2017 , 이상운]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 BCC (Board Certified Chaplain), 열린교회 목사이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하는 새도 아름답다’등을 출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