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길, 속죄의 길
영화의 한 장면이 스쳐간다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고행의 길을 떠나며
속죄했던 모습
살인한 댓가로
투구, 칼, 갑옷을 끌고
자기의 과오를 속죄하며
묵묵히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순례자의 무게감인가
속죄의 짐인가
인생의 무게를 덜고자 함인가
인생의 여정은
순례의 길인가
속죄의 길인가
인간은 제각각의 무게를 지며 걷는다
인생의 십자가
삶의 버거움
속죄의 짐
번민의 무게
순례자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고행자는 무엇을 찾으려 하는가
삶의 혼잡한 일들을 통해
과오의 짐도
속죄의 짐도
찰나 안에 존재함을 깨닫는다
마음 조아리며
투박한 길 위에
순례의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2017, 이상운]
+이상운 시인은 가족치료 상담가, BCC (Board Certified Chaplain), 열린교회 목사이며, (시집) ‘광야 위에 서다 그리고 광야에게 묻다’, ‘날지 못하는 새도 아름답다’등을 출판했다.






















